고1.6월 첫 모의고사 의미, 체크해야할 점

고1 첫 아이가 첫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아이도 처음인 모의고사라 긴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아이가 믿고 의지하는 수학과외선생님이 "모의고사는 신경도 쓰지 말고 숙제 하고 시간 있으면 차라리 기말공부해라"했다고 아이는 오히려 별 걱정이 없더라구요.

저도 수학과외선생님 이야기가 특별히 틀린 것 같지 않아, 그래 "그렇게 하라"라고 했지만 사실 중간중간 교육카페나 지인들이 아이들 모의고사 전년도 것 두 어개 발행해서 풀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그렇게 해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고민스럽더라구요. 하지만 수행에 학원 숙제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를 보니 프린트해줘도 하기 힘들겠다는 계산이 서서 더 푸쉬하지는 않았습니다. 

모의고사 전날 체크한 것

다만, 아이에게 

1. 모의고사 전날 최소한 7시간은 잘 것!

: 더 푹 재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이가 학원 갔다와서 씻고. 학교 것 좀 준비하고 나니 더 이상 시간은 안 나더라구요.

2. 시험 당일 아침 가능한 빨리 일어날 것!

: 저희 아이는 집 앞 학교를 다닙니다. 아침잠 많은 고등학생에게 가까운 학교는 더할나위없는 선택입니다. 다만. 8시 50분까지 등교해야 하는 평소 시간과 달리 모의고사는 더 빨리 시작하니 8시?까지 등교하라고 해서 아이가 더 빨리 일어나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3. 어렵고, 문제가 당황스러워도 가능한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다 보고나서는 망했어도 잊고 다음 과목 시험에 집중할 것!

: 1교시가 어려우면 넘 당황해서 무너질 수 있고, 실제 저희 아이는 국어 등급이 중간고사에서도 가장 낮았어요. 그래서 열심히는 풀되 너무 모르겠으면 차라리 빨리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니가 어려우면 다른 친구도 어렵다고 (정말 그럴까요?^^) 마음을 다독이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4. 졸지 말 것!

: 첫 시험이라 긴장했다가 점심 먹고는 많이 존다고 하더라구요. 손가락으로 꼬집어서라도 잠을 떨쳐야 한다고..이건 첫 모의고사라 앞으로 볼 많은 모의고사의 연습이라고 잘 해보자고 했습니다.

5 초콜릿, 포도당 사탕 등을 준비해가는 것도 생각해보자.

: 아이가 덤덤한 편이고 학교에서 하지말라는 것을 굳이 하고 싶어하지도 않지만. 지난 중간고사때도 보니 초콜릿을 싸가지고 와서 먹는 아이가 꽤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첫 모의고사가 생애 처음으로 장시간 보는 시험이라 당 떨어질까봐 초콜릿 미니 포장된 것으로 몇 개 챙겨가라고 하였습니다.  '먹었을까?' 궁금했는데  두 세개 한 번에 까먹었다고 하더라구요. 

(포도당 사탕? 포도당 캔디를 추천하시는 분도 있던데 저는 아직 안 먹어봐서요. 다음에 한 번 시켜보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가격도 비싸진 않았어요. 사탕가격 정도하더라구요. )

 

모의고사 갔다와서

저는 평범한 엄마라 바로 "어땠어?"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참고는 저는 이날 일이 있어서 아이보다 훨씬 더 늦게 저녁먹을 시간에 집에 왔어요. 아이 책상에는 모의고사 시험지가 매겨져 있었고, 아이도 등급컷이라는 것을 어디서 들었는지 열심히 등급컷을 확인하더라구요.

아이는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았지만 수학을 생각보다 못 봤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지난 중간고사도 극이과로 성적이 나왔었습니다. 점수보니. 등급은 어찌어찌 턱걸이로 맞췄지만. 아이의 설명처럼 제 생각보다 못 봤더라구요.

순간 계속 등급컷이 나오기를 기다려서 확인했을 고1 아이 마음도 그려졌구요.. 4점짜리 킬러 문제들을 틀려서 속상해하더구요. 반면 영어는 외고 간 친구보다 몇 점 더 나왔다고 좋아하고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교육 카페 등에서 확인해보니 너무너무 잘 본 학생들이 많아서....)

 

모의고사 성적 분포를 보고 체크해야 할 점

1. 낮은 성적대 과목을 파악하고 끌어올리도록 노력하자.

사실 저는 등급컷만 확인했어요.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다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 점수 자체보다는 어떤 과목 성적이 떨어지는지 부족한 점을 파악해서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2.국영수는 오답도 한 번 확인해주자! 

모의고사는 학원에서 준비도 안해주지만 오답 풀이도 거의 안해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모르겠는 부분은 요청해서라도 학원이든 과외든 알게 하고 넘어가는 게 당연히 좋습니다.!

 

3.과목별 분석은 필수!

(1) 영어 : 고1영어는 수준이 3월 모고보다 좀 높았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높던 낮던 제 아이 성적이 중요합니다. 우선 과외샘에게 부탁해서 모의고사 틀린 거를 확인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아이는 문법이 취약한데 아이 생각에 문법문제가 1개 나왔는데 그거 맞았다고 좋아했고. 리스닝 리딩은 원래 큰 문제 없으나 단어가 취약하다고, 더 단어를 해야 한다고 진단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새로울게 없었어요. 리스닝 리딩은 문제 없으나 문법 싫어하고 단어 암기 싫어해서 양이 적은 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거든요. 결국 알고 있던 모자란 점을 시험 성적으로 뚜렷하게 확인한 것입니다.

 

(2) 수학: 킬러문제에서만 틀렸습니다. 아이는 수학은 많은 관심이 있는 아이고 승부욕도 있어서..내심 많이 실망한 눈치였습니다. 지난 번 중간고사에서 수학 점수가 동일했던 반 친구는 자기보다 1.2개 정도 덜 틀린 것 같다고 하던데..본인이 더 실망한 눈치라 별 말 할 수 없었습니다. 꼭 오답은 한 번 풀어봐라! 라고 말해놓았습니다.

또....저는 훌륭한 엄마가 못 돼서 그 다음날인가 '수학은 생각보다 더 틀렸더라. 100점이 수두룩 하데'라고 말은 했습니다. 실제 교육카페에서는 100점이 많더라구요.

 

(3) 국어: 점수가 가장 낮은 과목입니다. 중간고사도 그렇더니 다른 것은 턱걸이 형식이로나마 다 같은 등급인데 국어만 2등급이 떨어집니다. 중간고사도 시험범위헤서는 안 틀렸으나 외부지문에서 무지하게 틀렸기에..큰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참...무엇이 문제인가 고민스럽습니다. 사실 문제는 이럴까봐 중학교 1학년 말부터 국어학원을 보냈었고 (물론 중3겨울방학부터는 사춘기의 끝판을 '국어영어는 안하고 수과학만 할 거야!'로 하면서 다른 과목은 그래도 유지했는데 국어는 안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간의 문제라고 보기에는....뭔가가 잘 못 끼워진 게 있겠지요.

 

한가지 믿어볼 것은 중간고사때 국어를 못봐서 고등 국어학원을 다시 찾게 되었고 저희 아이 시험지(이건 중간고사 시험지)를 본 국어원장님이 "학교것은 다 맞았네요. 아예 공부를 안 한건 아닙니다. 틀린 게 죄다 외부지문입니다."라고 하신건데...그럼 학원을 다니면 좀 오를 수 있는 건지....일단 믿고 다니기로 했고. 아이는 무슨 생각인지 자신이 학원만 다니면 현재 가장 취약한 국어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구요....

 

하지만 제 지인(국어 강사로 한 때 이름을 날림)왈 "국어 등급이 그렇게 낮은것은 쉽게 올라가지 않을거다. 1등급 정도만 올린다는 목표로 하고 다만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을 선택해야 할 때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라. 언어와 매체가 더 어렵기 때문에 만약 화작을 선택했는데 쉽게 나와버리면 등급이 더 떨어질수 있다"라고 조언해주더군요. 일리가 있는 말인것 같았습니다. 화작은 다양한 비문학 지문들이 많아서. 이과 성향이 저희 아이에게 맞지 않을 것 같기도 했구요. 

 

4.첫 모의고사 때 졸렸는지 확인 후 대책? 마련!

첫 모의고사때 졸린 학생! ㅠㅠ 저희 아이도 포함됩니다.

아이가 점심 먹고 긴장이 풀린건지 영어 시간에 졸렸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얼마나 졸렸으면 리스닝 할 때 하품 한 번 하고나니 리스닝 문제 한 개가 휙~ 지나가 버렸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그 문제는 찍었는데 맞았다고 합니다. 좋아해야 하는 건지....싫어해야 하는 건지.

 

다음부터는 최소한 전 날 잠은 좀 더 자는 걸로! 아이와 이야기는 해 두었습니다.

 

기타. (단, 아래는 저희 아이와 같은 고1의 경우만 입니다. 고 2.3은 아직 제가 몰라서 패쓰합니다.!!)

1. 모의고사 등급이 내신 등급보다 훨씬 좋아요!

: 고1의 경우 아이의 등급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잘 본게 좋고, 높은 등급이 훨씬 좋습니다. 다만 폭망한 내신보다 모의고사 등급이 좋다고 함부러 "난 정시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일단 시험범위가 수능 범위가 아닙니다. 

두번째 6월 모의고사는 서울이 미실시한 즉 반쪽짜리 모의고사입니다. 

즉, 모의고사 등급보다는 점수가 낮은 과목을 매진하자!라는 자세만 가지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모의고사 등급이 내신 등급보다 훨씬 나빠요!

: 보통 내신등급이 좋으면 모의고사 등급도 좋습니다. 다만 이렇게 모의고사 등급이 낮은경우 (물론 현재 고1은 한 두번 본걸로 비교하긴 어렵습니다만) 더욱 더 "난 수시로 대학을 가야겠다!"라고 결심하는 계기로 삼으면 됩니다. 

 

실제 나중에 정시로 가더라도 수시 공부 열심히 하면 다 피가되고 살이 되니까요!

 

특별한 정보는 아니지만..저도 첫 아이라...첫 모의고사 보고 난 독후감 정도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1.05.31 - [나의 관심사] - 인서울대학교 리스트, 2등급이 필요충분조건?

 

인서울대학교 리스트, 2등급이 필요충분조건?

첫 아이가 고1입니다. 아이의 중간고사 성적표를 보고 왜 성적이 좋아야 하는지 구구절절 이야기했더니. 관심 없던 아이가 처음으로 묻더군요. "1.2등급이 갈 수 있는 대학이 어디인데?"라고요.

12months.tistory.com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