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과탐 선택, 수시 or 정시에 따라 선택이 달라
- 나의 관심사
- 2021. 6. 8.
고1 아이가 선택과목을 정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보통 아이의 진로가 뚜렷하지 않아 문이과부터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일단 저는 제 아이가 뚜렷한 이과이기 때문에 아래는 이과로 확정! 하고 과탐선택부터 고민한 내용입니다.
1. 과탐선택,수시 vs 정시 다르게 접근?
제 주변의 지인들과 학교, 학원 담당자들이 누누이 말한 것은 (특히 재수생 엄마들) 수시와 정시 중 어떻게 단추를 낄꺼냐에 따라 과탐 선택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1) 난 오로지 정시! - 생물과 지학을 선택
만약, 처음부터 끝까지 '난 오로지 정시! 수능성적으로만 대학을 갈 꺼야' 한다면 대부분 '생물'과 '지학'으로 정하라고 합니다. 참고로 정시에서는 이과의 경우 과탐 과목 2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 때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 '생물'과 '지학'입니다. 여러 수학적 사고까지 필요하다는 '물리'와 깊이 들어갈수록 어렵다는 '화학'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생물과 지학은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면 물리와 화학에 비해 좀 더 올릴 수 있다는 의식이 팽배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많은 학생이 선택하는 점, 그리고 표점이 여태까지 더 높았다고 합니다.
(2) 난 오로지 수시! - 전공 적합성에 맞는 과목으로 선택해야함
수시 특히 학종에서는 자신의 과에 지원한 학생이 어떤 과목을 공부했는지 살펴봅니다. 간단한게 말하면 이때 동일성적의 아이라도 전공적합성에 맞는 과목을 수강한 학생이 더 선호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물리 : 이공계의 경우 물리가 필수로 알려져있는데 실제 기계공이나 전자 등에서는 대학 학업시 매우 물리와 수학적 개념이 중요합니다. 물리 안 배우고 가면 박살난다는 속된 말은 진실입니다.
(하지만 물리 점수 안좋은상태에서 공대 지망하면 공대를 아예 못 갈수도 있기 때문에 정시에서는 표점이 높은 생지로 바꾸는 분도 많습니다. 일단 합격을 해야 물리도 써먹을 수 있기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은 합격 후에 다시 물리나 기하 등을 따로 배우고 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참고로 기계공 가도 화학 배우고 화학공학과 가도 물리가 중요하다는 게 공대의 함정이라고 하며 공대생을 붙들고 물어보면 '대학입학전이라면 물리와 기하, 미적분,공학 수학 등을 정말 많이 많이 공부할 것 !"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물리는 반드시 해야 하는 과목인것 같습니다.)
-.화학: 화학은 이공계라면 반드시 안해도 된다! 는 이야기가 있는데 제가 이공계 재학생들에게서 나온 글들을 살펴보면 이공계 중 컴공만 지원할 거면 물리만 해도 큰 상관이없으나 이공계에는 워낙 다양한 과가 있고 화학이 필요한 과가 많다고 꼭 같이 들으라고 하더군요..물리 화학 모두요. 하지만 물리랑 화학을 두 개 듣는 것만으로 부담될 수 있으니 자신의 전공 적합성을 따져 선택하세요. 물론 생지도 부담스러워요.
참고로 아이 과학 원장님은 물리보다 요즘 추세가 화학이 더 방대하고 할 게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리와 화학은 생지에 비해 초반이 어려워도 그걸 해놓으면 그걸로 계속 하면 된다구요...물론 그만큼의 경지에 오를 경우만입니다.
-.생물: 저희 아이는 물리와 화학은 좋던 싫던 하기로 마음먹었기에 생물과 지학에서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생물은 다들 아시다시피 의,약.치대 및 보건계열 진학을 희망하시는 분은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생물 중 가장 헉 소리나는 부분은 2학년 2학기에 배우는 유전파트입니다. 가계도 문제 접하면 한숨이 아니라 곡소리가 난다고 하더라구요.유전파트에 대해 평소 퍼즐 등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좋아할 거라고 하던데...음.. 저희 아이는 "엄마, 유전파트가 제일 재미있어보여요. 다만 이 부분이 워낙 방대해서 하다보면 딴 과목 공부 못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더군요.
-.지학: 물화생에 비해서 난이도가 높은 단원이 없어서 많은 인원들이 선택합니다. 특히 재학생일때 물화생을 선택했던 많은 학생 중에서 정시로 돌리면서 성적이 애매하면 생지로 많이 바꾸게 되는 것은 지학은 뒤늦게 시작해도 열심히만 하면 성적을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학이 쉽다는 말이 많고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면서 타 과목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인지 점점 양이 방대해시고 아주 세밀한 '뭐야? 왜 이런 문제가 나와?' 하는 문제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어찌됐건 점수로 갈라야 하니까요.
참고로 지구과학을 하고 가면 좋은 학과는 지구과학교육과, 환경공학과, 지질학과 또는 천문, 우주 ,항공계열이라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올해 입학한 화생을 선택했던 대학생은 지구과학 VS 생물 선택 조언을 구하는 제게 ("이과성향 아이, 암기력보다는 이해력이 우수함"라고 물었어요) "경험상 화학은 암기보다 이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생명은 생각보다 암기가 많지만 배점이 높은 문제들은 이해를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구과학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친구들은 암기력이 좋았습니다."라며 암기보다 이해가 더 자질이 있다면 화학과 생명을 추천한다라고 소중한 조언을 해주었네요)
그런데 사실, 저희 아이는 아직도 생지 중에서 결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최종선택은 아이가 해야지요. 저는 위의 자료만 알려주면 역할은 끝입니다. 가장 좋은 선택이 되기를 저도 소망합니다.
2. 그래도 결정하기 힘들면 어떻게 더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 아이가 재학하는 고등학교 진로 선생님이나 진학 선생님에게 상담!
담당 선생님께 전화드려서 아이의 진로에 대해 말씀드리고 (어차피 성적으로 가겠지만. 그래도 큰 테두리는 있으니까요) 어떤 과목을 꼭 선택해야 하는지 물어보자!
<아래는 제가 질문하고 아이 학교 진로 선생님이 답변해주신 내용입니다.>
-.질문 :진로를 컴퓨터나 이공계로 잡고 수시를 쓰려면 과탐 4개 중 선택해야 하는 과목은 무엇인가요?
->답변 : 크게 유불리는 없습니다. 희망하는 쪽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하면 됩니다. 다만 컴퓨터와 이공계의 기반은 물리를 수강해야 합니다. 선택으로 정보도 하면 좋습니다.
-.질문: 지구과학이 필수인 학과는 어디일까요?
->답변: 필수라고 지정되어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기상, 해양 지질, 우주, 항공 등과 관련된 학과는 지구과학을 하고 가는 것이 대학때 더 편리하긴 합니다. 모든 과학은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과학 요소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질문: 과탐 선택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무엇을 배우고 싶고 지망을 원하는 학과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해당 학문을 배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공대를 희망하나 생물과 지학 중에서 고민하신다면 컴퓨터나 로봇과학자가 되서 생물관련 로봇을 만들고 싶은지 지구과학에 도움이 되는 기계를 만들고 싶은지 생각해보거나 원하는 학과에서 어떤 인재를 더 원할 것 같은지를 생각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2) 서점에 가서 고민이 되는 과목의 문제집과 자습서를 살펴보자!
막연히 어떤 과목이 배우고 싶다기보다는 해당 과목의 목차를 확인하고 어떤 내용을 배우고 어떻게 문제가 출제되는지 확인하면 좀 더 선택하기 수월합니다.
(3) 주변에 관련학과 선배가 있다면 문의!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물론 정시 점수따는 것이 더 큰 목적일 경우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수시로 간다는 가정하에는 해당 학과 선배에게 어떤 과목을 배워야 대학에서 사용되는지의 연계성을 따져셔 공부하시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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